(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흔하게 쓰이는 혈압강하제 암로디핀이 혈관성 치매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혈관성 치매란 알츠하이머(노인성) 치매 다음으로 흔한 형태의 치매로 뇌졸중이나 기타 뇌혈관 손상에 의해 일시적 또는 장기적으로 뇌에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발생한다.

영국 벨파스트 퀸스 대학 의과대학의 피터 패스모어 박사는 값싼 혈압약인 암로디핀이 혈관성 치매 환자의 기억력과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소규모 임상시험 결과 밝혀져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임상시험은 영국알츠하이머병학회와 영국심장재단의 지원 아래 혈관성 치매 환자 약 600명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진행된다고 패스모어 박사는 밝혔다.

참가 환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암로디핀과 위약이 투여된다. 이와 함께 임상시험 시작과 1년 후에 뇌조영을 시행하고 주기적으로 기억력과 인지기능 검사를 실시한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앞으로 5-10년 안에 암로디핀이 혈관성 치매 치료제로 실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암로디핀은 칼슘통로차단제 계열의 혈압약으로 혈관협착을 유발하는 칼슘의 활동을 억제함으로써 혈관을 이완시켜 혈압을 내리게 한다.

암로디핀이 혈관성 치매에 효과가 있는 이유는 칼슘이 뇌세포의 사멸에도 관여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패스모어 박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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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6631173,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