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효과가 의심스러운' 약을 복용하는 것보다 '지중해식 식단'을 먹는 것이 더 좋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이번주 G8 국가의 치매 전문가들이 런던에 모일 예정인 가운데 저명한 의사 및 의료관계자 등이 영국 보건부에 이 같은 내용의 서신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서신은 왕립 일반의 협회(Royal College of General Practitioners) 전(前) 회장인 클레어 제라다, 국가비만포럼(National Obesity Forum)의 회장인 데이비드 하슬람 등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영국 보건부 장관인 제레미 헌트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국민에게 신선한 과일과 채소, 견과류, 생선과 올리브 오일 등을 먹게 설득하는 것이 '현재로서 치매 예방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급격히 증가하는 치매에 맞서 치료 약물을 복용하는 것보다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예방책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관상동맥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치매 환자는 2050년까지 세 배로 증가해 약 1억3500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지중해식 다이어트의 지지자이자 해당 편지를 기획한 사이먼 풀 박사는 "아이들을 포함해 일반 국민에게 일평생을 건강히 보낼 수 있는 좋은 식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몇 년이 걸리는 힘든 작업이지만 매우 필수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이미 치매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의 치료와 지원에 힘쓰는 것도 중요하다"며 "하지만 1회~2회기에 이르는 국회 차원을 넘어서 장기적인 차원에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중해식 식단이란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 국가들이 주로 먹는 음식을 뜻한다. 올리브유·건과일·채소 ·치즈·요거트·허브 등을 많이 먹는 영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기사원문 - http://www.fnnews.com/view?ra=Sent0901m_View&corp=fnnews&arcid=201312090100099690005025&cDateYear=2013&cDateMonth=12&cDateDay=09. 파이낸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