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미국 남플로리다 대학병원 치매치료센터가 인간을 대상으로 면역 줄기세포 촉진제의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8명의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를 무작위 배정, 면역줄기세포 촉진제를 주사한 결과다. 줄기세포 촉진제를 투여 받은 환자들의 기억력은 향상됐다.

연구책임자 산체스 박사는 면역 줄기세포 촉진제가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원인인 베타 아밀로이드를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세계적인 학술지 '저널 오브 알츠하이머스 디지즈'에 보고했다.

이 대학병원 치매치료센터는 인간 대상 임상실험 전 동물 임상에 면역 줄기세포 촉진제를 사용했다. 면역 줄기세포 촉진제를 주사한 알츠하이머 치매 쥐 군과 주사하지 않은 군의 뇌 조직을 비교했다. 면역 줄기세포 촉진제를 주사한 알츠하이머 치매 쥐의 뇌에서 베타 아밀로이드가 현저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적으로 활동하던 사람이 각종 질환으로 인해 지적 능력을 상실하는 모든 경우가 치매다. 기억력, 사고력 등 뇌의 능력이 떨어지는 뇌 질환을 통틀어 일컫는다.

치매의 종류는 여럿이다. 이 중 알츠하이머 치매가 약 50%를 차지한다. 가장 흔한 치매다. 나머지 20~30%는 중풍 또는 뇌졸중에 의한 후유증과 같은 혈관성 치매, 또 다른 나머지 20~30%는 두부 외상, 과도한 음주 및 흡연, 파킨슨병 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베타 아밀로이드'라고 불리는 단백질에 의해 뇌세포가 손상되는 것이다. 파킨슨 병 도 '알파 시뉴클레인'이라는 변형 단백질이 뇌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이다.

성상 세포와 미세아교 세포라는 대식세포는 뇌 조직에 생기는 여러 불순물을 제거한다. 이들 불순물 가운데 베타 아밀로이드 또는 알파 시뉴클레인 단백질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이 치매다.

남플로리다 대학병원이 면역 줄기세포를 사용해 대식세포를 증가시키고, 대식세포의 증가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들의 증상이 호전된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서울 청담동 스템스 치매 클리닉 박재우 원장은 "알츠하이머 치매 방법은 아리셉트 계통의 증상 치료 약물 외에는 없다. 이러한 약물은 치매의 진행 속도를 줄여 주는 증상 치료일뿐 치매 자체를 좋아지게 하지는 않는다"며 "면역 줄기세포 촉진제가 대식세포의 영향으로 베타 아밀로이드를 뇌에서 제거한다는 것은 획기적인 발견"이라고 밝혔다.

박 박사는 "실제로 면역 줄기세포 촉진제를 사용한 파킨슨 병 치매 환자의 증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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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 -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31209_0012577295&cID=10204&pID=10200,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