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2007-10-04 08:05]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알즈하이머질환을 가진 환자의 뇌기능을 보존하기 위해 사용되는 약물인 ‘아리셉트(Aricept)’가 알즈하이머 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종종 보이는 흥분이나 난폭한 증상 조절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리셉트등의 '콜린에스터레이즈차단제(cholinesterase inhibitors)' 약물들은 알즈하이머 질환을 앓는 환자의 사고능과 기억력,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약물이다.

과거 일부 연구결가 아리셉트 복용이 이 같은 환자의 인지능 변화 그리고 2차적 결과로 행동 변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뉴잉글랜드저널'에 킹스컬리지런던 호와드 박사팀이 발표한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최초로 흥분이나 난폭행동이 주증상인 알즈하이머 환자에 대한 이 같은 약물의 치료효과를 분석했다.

알즈하이머질환과 연관된 분노나 흥분증상이 심한 27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 아리셉트를 복용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위약과 아리셉트 복용 환자의 약 20%에서 흥분이나 분노 증상이 30% 이상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많은 의료진들이 알즈하이머질환의 행동장애에 있어서 아리셉트가 효과가 있다고 믿고 아리셉트 제조사들도 이 같은 효과에 대해 홍보하고 있으나 이번 연구결과 이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철규 기자 okma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