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2007-10-08 08:06]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뇌속 비정상적 콜레스테롤 대사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서 보이는 정신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알즈하이머 질환에 대한 원인은 완전히 이해 되지 않고 있으나 아마도 아밀로이드-베타가 뇌속에 형성 쌓이는 것이 원인으로 생각되어 왔다.

그러나 워싱턴대 부 박사팀이 '신경학저널'에 발표한 새로운 연구결과 아밀로이드-베타가 생성될 때 뇌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할 수 있는 소량의 단백질이 또한 분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이 같은 발견은 뇌 속 비정상적 콜레스테롤 대사가 알즈하이머 환자에서 보이는 정신기능 저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일부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바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연구는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물인 스타틴이 알즈하이머병의 진행 신호를 보내는 일부 신경학적 변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된 이후 이루어 졌다.

또한 이에 앞선 연구들에서는 스타틴이 알즈하이머 치매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나타난 바 있는 반면 다른 연구에서는 이 같은 스타틴의 보호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해 논란이 되어 왔다.

연구팀은 알즈하이머질환과 스타틴에 대한 연구결과들이 상당한 논란이 되고 있다며 연관성이 있다고 나타난 연구에서는 콜레스테롤이 높은 것이 알즈하이머 질환 위험을 높인다고 나타났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이 같은 연관성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실제로 뇌가 전체 체중의 단 2% 밖에 안 되는 작은 조직이지만 실제로는 전체 인체 필요 콜레스테롤 양의 약 20% 가량을 사용하는 바 많은 양의 콜레스테롤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또한 콜레스테롤은 뇌의 시냅스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뇌속 세포막의 주 성분인 바 뇌속 콜레스테롤 대사 조절의 부분적인 결함이 알즈하이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생각했다.

지금까지 진행된 연구를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뇌속 콜레스테롤의 이동과 대사가 조기발병 알즈하이머질환과 늦게 발병하는 알즈하이머 질환 사이의 연관성의 이유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양 질환 모두 비슷한 뇌영역에서 발병하며 의사소통 장애, 학습장애, 사고나 논리 장애등 유사한 증상을 갖는 바 이 들이 바탕에 같은 기전을 공유한다고 말햇다.

그러나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이 같은 기전을 확인하지 못했다.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질환은 세 가지 유전자중 한 가지의 변이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아밀로이드-베타의 전구단백질을 코딩하는 유전자가 이 중 하나인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이 같은 전구단백질의 변이를 가진 사람의 경우 거의 모두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알츠하이머 질환이 발병한다.

이에 비해 알즈하이머 질환의 95%를 차지하는 늦게 발병하는 알즈하이머의 유전적 원인은 정확히 집어내기가 더 어렵지만 그간 연구결과 아포지방단백질 E(apolipoprotein E, apoE)라는 콜레스테롤 운반체에 대한 유전자의 특수 변이를 가진 사람이 이 같은 변이가 없는 사람에 비해 보다 고령에서 알즈하이머 질환 발병 위험이 훨씬 더 크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이 같은 아밀로이드-베타 전구단백질과 아포지방단백질 E가 분자학적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결과 아밀로이드-베타 전구단백질이 뇌속 특수 효소에 의해 잘릴시 아밀로이드-베타와 작은 단백질 파편이 배출되는 바 이 같은 단백질 파편이 아포지방단백질 E를 조절 뇌속 콜레스테롤이 지지세포들로 부터 신경세포로 이동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다른 연구에서 신경세포간 정보를 전달하는 시냅스가 이 같은 콜레스테로 수치에 매우 민감한 바 콜레스테로 운반과 대사를 억제하는 것이 시냅스의 소실을 유발 신경세포 퇴화를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지금까지 알츠하이머 치료는 주로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 생성을 줄이고 배출을 늘리는 데만 집중되어 온 바 이번 연구를 통해 뇌 속 콜레스테롤과 아포지방단백질E의 기능을 조절하는 것이 알즈하이머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팀은 뇌속 콜레스테롤 대사가 현재 분명하게 이해되지 않고 있는 영역인 바 이번 연구가 알즈하이머 질환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이 콜레스테롤 경로의 역할에 대해 보다 더 깊이 연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희정 기자 euterp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