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2007/10/10일자 060면 서비스시간: 10:19:20

■ 울산사회연구소 65세 이상 대상 조사

염려되는 질병 중풍·암·당뇨…38.6%가 "혼자살고 싶다" 응답

울산지역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5~6명이 자신도 나이가 들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울산시사회복지사협회 부설 치매지원센터가 치매지원사업의 객관적 근거마련 및 기초자료확보를 위해 지난달 울산사회조사연구소에 용역을 의뢰한 결과 드러났다. 울산사회연구소는 울산지역 65세 이상 노인 585명(남자 276, 여자 309명)을 대상으로 '울산시 노인의 치매에 대한 인식정도와 사회적 지지 및 부양기대감에 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노후에 가장 걸리기 싫거나 염려되는 질병'을 묻는 항목에 대해 '치매'가 35.7%로 가장 많았고 '중풍·뇌졸중' 24.1%, '암'16.4%, '당뇨·고혈압' 12.8%, '관절염·골다공증' 9.7%, 기타 1.2% 순이었다.

'치매 예방가능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가능하다'와 '가능한 편이다'로 답한 응답자가 각각 15.7%와 42.1%로 전체 응답자의 약 58%가 치매예방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었다. 반면 '불가능하다'와 '불가능한 편이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5.3%와 14.7%를 차지했다.

본인의 치매발병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나이가 들면 누구나 다 걸리므로 나도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29.2%로 가장 많았고 '나도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가 27.2%였다.

이와는 달리 '치매 발병에 대해 전혀 생각해 본적이 없다'가 26.3%, '남들은 다 걸려도 나는 걸리지 않을 것이다'가 12%로 나타났다. '치매는 특별한 사람만 걸리기 때문에 나는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도 5.3%를 차지했다.

치매에 대한 부양기대감조사 중 같이 생활하길 원하는 가족으로는 아들(며느리) 32%, 딸(사위) 10.8%, 형제·자매 5.6%, 친구 1.7% 순이었다. 반면 혼자살고 싶다는 응답도 무려 38.6%에 달했다.

노년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건강(65.3%), 돈(25.8%), 배우자(7.9%) 순으로 나타났다. 신체건강상태 만족도에 대해서는 보통(39.8%), 불만족(29.6%), 만족(19.7%)의 분포를 보였다.

치매지원센터의 가장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치매예방교육'이 19.1%로 가장 많았고 '치매재활교육 프로그램 및 보급'이 9.4%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치매전문상담(7.2%), 전문도우미 파견(6.2%), 치매홍보캠페인(5%), 치매실무자 전문성향상교육(1.7%)순으로 나타났다.

강태봉기자 momento@busa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