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팀] 현대인들의 고질병이 되어버린 치매에 대해 알아보자.

치매는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인지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불편을 준다. 나이가 들수록 치매에 노출되는 정도가 심한데, 최근에는 디지털 문화의 발달로 인해 30~40대에게도 치매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아직까지 완벽한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치매. 발생 원인과 실제 환자들의 분포도,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까지를 차의과학 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안명옥 교수가 설명했다.



치매는 중년기를 넘은 장년 이상의 어르신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이다. 치매란 용어 자체는 황망한데, 치매(癡呆)는 ‘어리석을’ ‘癡’에, 미련할 ‘呆’라는 뜻으로 표현된다. 이 용어가 빠르게 바뀌면 좋겠지만 아직은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고 있다. 

의학에서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디멘시아(dementia)를 치매로 표현하는데, ‘디(de): 제거 한다는 뜻’과 ‘멘스(mens): 정신의 의미’, ‘티아(tia): 질병’이란 단어가 결합된 용어로서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정신이 제거된 질병’이다.

이는 모두 치매에 대한 원인이나 유형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던 1760년대에 통용되던 정의였다. 1900년대에 이르러 치매의 종류나 원인이 다양하게 밝혀지면서 정신, 마음의 병이 아닌 뇌의 기질적 질병임을 알게 된 것. 
 
치매의 원인은 90여 가지 이상으로 의과학의 발전으로 원인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 치매는 어떤 원인에 의해 뇌세포가 점차적으로 소실되어 나타나는 증상인데, 뇌세포와 뇌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긴다고 말할 수 있다. 

치매의 가장 많은 원인은 알쯔하이머병 같이 퇴행성 질환, 즉 노화에 의한 뇌세포 소실이다. 그 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 혈관에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들, 뇌세포가 제대로 살 수 없는 환경을 유발하는 요인들 즉, 음주라든가 여러 종류의 뇌염, 비타민 부족, 갑상선 기능 저하, 뇌 손상, 뇌수두증 등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가정파탄, 자살, 살인, 치매환자 인권문제 등 불행한 사건들과 연결되어있는 질환이기도 해 사회적 질환으로도 일컫는다. 치매환자를 돌보는 부양자는 아내, 며느리, 딸이 95%를 차지하고 있어 여성 문제로도 치부되기도 한다. 

이렇듯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치매를 극복하기 위해 법적으로는 2006년 국회에서 법이 통과하여 2008년부터 9월21일이 ‘치매 극복의 날’이 시작됐다. 각 시군구 보건소에 치매상담센터와 치매긴급전화를 설치했고, 이제는 ‘치매관리법’이 제정되어 국립치매센터와 연구소에서 치매환자를 지원하고 있다.  

정부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2012년 치매 유병률은 9.18%로 환자수는 54만 1천명(남성 15만 6천명, 여성 38만 5천명)으로 2025년에는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하는데, 연령이 5세 증가할 때마다 약 2배씩 늘어난다. 치매로 인한 연간 총 진료비는 2010년에 8,100억원, ‘국가 총 치매비용’은 연간 8조7천억원이었고 앞으로 10년마다 두배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의학적으로 치매를 조기 발견하여 진행을 2년 정도만 늦추어도 병원이나 시설에 입소하는 치매환자들의 50%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학문적 정설이다.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적극적인 치매의 조기발견과 예방은 우리의 몫인 것.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치매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낮고 치매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서 치매의 조기발견이 늦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치매를 진단받고 중증치매가 될 때까지 평균 기간이 8~9년, 중증치매가 된 후에도 6~9년 이상 병을 앓게 되는데 처음 진단 후 15년 이상의 기간을 앓게 되는 동안 가족들이 부담해야 할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고통은 곧 사회의 고통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치매환자 1인당 입원비는 월평균 100~250만원이어서 가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치매환자를 3년간 부양하면 서민층은 물론 중산층까지도 심각한 정신적, 경제적 부담을 떠안게 된다. 

복잡한 여러 치매의 원인들이 있어서 그에 따른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결정적인 예방방법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치매예방 대책으로, 정신운동을 포함한 적당한 운동을 하며 활발한 일상생활을 살고 가급적 유해화학물질에 노출될 위험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야채, 과일을 자주 섭취하는 건강한 식습관을 들이는 것을 가장 간단한 치유법으로 꼽는다. 기억력과 뇌세포를 활성화하는 은행잎 추출물, 손상된 뇌기능을 회복시켜주는 피브로인, 인삼 등이 예방의학적으로 섭취 권장되는 식품이다.

이렇듯 치매는 조기진단의 노력이 매우 중요하므로 활기찬 일상생활과 예방, 진단 노력을 일상화하면 환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 차의과학 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안명옥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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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 - http://wstarnews.hankyung.com/apps/news?popup=0&nid=08&c1=08&c2=08&c3=00&nkey=201412101846451&mode=sub_view,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