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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알츠하이머치매 유병율 증가

: 2009-10-23 09:31:01
: 서울시치매센터
: 32936

갈수록 알츠하이머 치매 유병율 증가

고령자> 여성>저학력자>독고노인 순

［메디컬투데이 정희수 기자］ 최근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알츠하이머 치매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대 정신과 조맹제 교수가 22일 발표한 ‘국내 치매 노인 유병률 현황과 위험요인’이라는 연구발표에 따르면 치매 중 혈관성으로 인한 유병률이 1.0~4.8%이며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4.2~9.0%로 2배 더 높게 보고됐다고 밝혔다.

조맹제 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수명이 길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이환될 확률이 남자보다 1.5배 높다"고 설명했다.

또 두부외상 병력은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위험인자가 되며 가족력이 있을 경우 2배~4배정도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그 밖에 알츠하이머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는 흡연, 일산화탄소 중독, 우울증, 배우자가 없는 경우 등이 있다.

혈관성 치매의 가장 큰 요인은 고령이며 그 다음으로는 고혈압이 강력한 위험인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저학력과 우울증, 흡연, 뇌졸중의 과거력, 남성 등이 혈관성 치매의 위험인자로 제시됐다.

특히 한국의 경우 노인성 치매에 대한 홍보와 인식 부족으로 아직 많은 사람들이 치매를 질병이라기보다는 ‘노망’이라는 자연스러운 노화과정으로 간주해 발견시기가 다른 나라에 비해 2배 정도 늦다는 것도 문제점도 지적됐다.

국내 역학조사에서 보고되는 65세 이상 노인 치매 유병률은 6.3~13%로 보고되고 있으며 2008년 현재 치매 환자 수는 약 42만 명으로 추산, 2012년에는 50만 명을 넘겨 2027년 100만 명, 2050년에는 212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맹제 교수는 “한국 사회가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는 가운데 치매환자의 숫자 또한 급격하게 증가해 정부차원에서의 대국민 홍보뿐만 아니라 환자 가족들의 따스한 보살핌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 교수는 "나이들수록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으로 약물복용이 증가하는데 이들에 대한 약물관리가 적절히 이뤄져야 하며 치료약도 시급히 개발돼야 할 것이다"며 "알츠하이머는 확실한 예방법이 없지만 건강한 신체관리 및 정서관리가 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정희수 기자 (elizabeth@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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