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두뇌 활동, 운동, 금연, 식이요법, 그리고 비만·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심장병·신장병의 예방….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권하는 생활 속 실천 방안은 이런 것들이다. 이렇게 수많은 치매 예방책 가운데 굳이 더 효과가 확실한 것을 가려내라면 어떤 것일까.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만 놓고 보면 신체적 건강을 지키는 쪽이 가장 효과가 확실할 것 같다.

영국·프랑스·스웨덴 등 유럽 10개국과 미국 등 11개국 전문가들이 치매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연구한 논문 3127편을 뽑아 분석했고 그 결과가 최근 국제노인정신의학 저널에 실렸다. 이 전문가들은 내용이 충실한 논문을 가려내 각 논문의 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는데, 치매 예방 효과가 기대되는 활동으로 운동, 금연, 활발한 두뇌 활동 그리고 우울증 및 비만·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심장병·신장병의 예방 등이 꼽혔다.

이 중에서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그 효과가 뚜렷하게 증명된 것은 우울증과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예방, 그리고 활발한 신체 활동이었다. 반면 심장병, 신장병 예방이나 식이 요법, 그리고 활발한 인지 활동에 대한 근거는 이보다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울증을 제외하면 운동 등 신체 활동을 활발히 하고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을 막는 등 신체 건강을 지키는 것이 치매 예방과 직결되는 것으로 증명된 셈이다.

이에 대해 상계백병원 정신과 이동우 교수는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을 예방하는 것이 혈관성 치매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최근 속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임상 전문가들은 활발한 인지 활동을 가장 중요한 치매 예방책 중의 하나로 꼽는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인지 활동의 치매 예방 효과에 대한 연구가 아직 부족하다는 뜻이지, 치매 예방 효과가 없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기사원문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6/08/2015060803541.html,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