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73)씨는 치매를 동반한 파킨슨병 환자다. 대학병원에서 처방받은 파킨슨병 약과 치매 약을 복용해왔지만, 사지 떨림과 치매 증상은 점점 심해졌다. 다른 대학병원을 찾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후 이씨는 서울 청담동 스템스 줄기세포 재생의학 클리닉 박재우 박사의 신경강화 줄기세포 촉진제 치료를 받았다. 치매 증상은 거의 완쾌됐고 파킨슨병의 떨림 증상도 크게 호전됐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신경강화 줄기세포 촉진제를 주사받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신경강화 줄기세포 촉진제는 치매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동물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인간 1상 시험에서도 큰 부작용이 없어서 미국에서 2상 임상을 하고 있다. 신경강화 줄기세포 촉진제 주사 후 체내의 대식세포가 뇌의 불순물 단백질을 없애준다는 이론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알츠하이어 치매에서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없애고, 파킨슨병에서는 신뉴클레인 단백질을 없애는 것이다.

근래에는 지방줄기세포 기질세포분획(Stromal Vascular Fraction)를 사용해 치매와 더불어 파킨슨병까지 치료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Yeh et al Adipose Tissue-Derived Stem Cells in Neural Regenerative Medicine, Cell Transplantation, Vol. 24, pp. 487–492, 2015)

지방줄기세포 기질세포분획은 지방조직에서 지방세포를 없앤 후 생기는 나머지 부분이다. 이렇게 얻어진 지방줄기세포 기질세포분획은 중간엽 줄기세포 및 페리사이트, 대식세포 등 여러 종류의 세포들을 포함하고 있다. 페리사이트는 줄기세포 역할을 할 수 있고 대식세포는 파킨슨병의 원인인 신뉴클레인 단백질과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한다. 지방줄기세포 기질세포분획과 신경강화 줄기세포 촉진제를 겸용하면 신경세포를 재생함과 동시에 단백질 불순물을 뇌에서 제거할 수 있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파킨슨병은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뇌 질환으로 손꼽힌다. 뇌의 흑질 부분이 손상되면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저하되는 것이 파킨슨병이다. 파킨슨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주 증상은 떨림이다. 움직일 때보다 정지 상태에서 떨림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병이 진행되면서 손이나 팔의 떨림이 악화된다. 구부정한 자세나 보행 장애 역시 파킨슨병의 증상이다. 자전거를 탈 때에는 문제가 없는데 걸음은 걷지 못하는 환자도 있다. 파킨슨병은 차차 더 깊어지면서 치매를 동반하기도 한다.

파킨슨병 의증이 있으면 신경세포의 손상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도파민 운반체 영상 양전자단층촬영(FP-CIT PET) 진단을 한다. FP-CIT PET상 파킨슨병 환자의 뇌는 일반인에 비해 도파민 신경세포 부위가 상대적으로 적다.

기존의 치료는 약물 치료와 뇌심부 자극술이다. 증상 치료일 뿐이다. 파킨슨병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빠지는 이유다.

박재우 박사는 "자가 지방줄기세포 및 신경강화 줄기세포 촉진제는 확실한 치료 개념보다는 기억력 및 운동신경을 포함하는 뇌 기능 향상 및 치매 또는 파킨슨병 예방 목적으로 쓰이고 있다”며 “고령의 환자는 물론, 46세 파킨슨 병 환자에게서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박 박사는 미국 버클리 대학과 남가주 의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2011년 세계 최초로 지방줄기세포와 PRP로 연골재생에 성공, 영국에서 의학논문상을 수상했다. 자가 지방줄기세포 연골재생 관련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