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07-11-02 10:37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노인성치매(알츠하이머병)가 단순포진 바이러스(HSV-1)와 연관이 있다는 증거가 점점 커지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로스 이츠하키 박사는 단순포진 바이러스가 치매환자의 특징적 증상으로 뇌에 축적되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 온라인판이 1일 보도했다.

이츠하키 박사는 시험관에서 배양한 인간의 뇌세포를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결과 베타 아밀로이드가 엄청나게 증가했으며 쥐를 이 바이러스에 감염시켰을 때도 뇌에서 이 단백질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사망한 치매환자에게서 채취한 뇌조직을 분석한 결과 베타 아밀로이드에서 이 바이러스의 DNA를 찾아낼 수 있었다고 이츠하키 박사는 말했다.

이츠하키 박사는 치매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뇌질환이라면서 앞서 미국 로체스터 대학 연구팀이 치매환자에게서 발견한 ApoE-4 변이유전자RK 이 바이러스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