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희씨

치매를 앓고 있는 시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셔온 70대 노인이 장한어버이 상을 수상하게 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고성군 현내면 초도2리 경로당 심상희(78·여·사진)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

심 회장은 치매와 노환으로 거동이 어려워 누워있는 99세의 시어머니를 10여 년 동안 한결 같이 지극정성으로 봉양해왔다.

이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마을 경로당 회장직을 맡아 노인들의 친목도모는 물론 마을 노인들을 위해 봉사를 아끼지 않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심 회장은 젊은 나이인 40세 때 교직생활을 하던 남편이 췌장암으로 오랜 기간 투병생활을 하다 세상을 떠나자 병원비로 인해 많은 빚을 져야 했다. 그러나 경제적 어려운 환경에서도 생선장사와 날품팔이 일로 고된 날들을 보내며 3남1녀의 자녀들을 교육시켜 의사, 군인, 대기업 사원 등 사회의 훌륭한 인재로 키워냈다.

이에 사단법인 한국효도회(이사장 배갑제)가 수여하는 제10회 장한어버이로 선정돼 지난 10월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 회장은 이번 상이 연로한 시어머니를 더 열심히 모시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지금보다 더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고 있다.

또 자신의 시어머니는 물론 경로당에 모인 노인들의 점심과 밑반찬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으며, 노인회장으로서 어촌 항포구 자연정화활동, 재활용품 분리수거, 거리질서 확립 계도 등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심 회장은 노인들의 즐거운 삶을 증대시키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경로사상의 모범을 보이는 자랑스러운 어르신”이라고 말했다. 최선호 시니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