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에서 치매환자들의 체계적 통합관리를 위해 마련한 ‘강서 치매지원센터’가 지난 9일 대내외에 공식적인 출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굿바이 치매! 푸른강서!’의 슬로건 아래 설립된 ‘강서 치매지원센터’는 강서구 염창동 277-14번지 코이드빌딩 내 마련됐다.

지하1층, 지상3층의 연면적 603.49㎡ 규모의 이곳은 2개의 검진실을 비롯해 3개의 치매재활 프로그램실, 처치실, 상담실로 구성돼 있으며 치매전문의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미술치료사 등 12명의 치매관련 전문 인력이 배치된 상태다.

‘강서 치매지원센터’ 운영은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에서 담당한다. 센터장에는 의료원 정지향 교수가 선임됐다.
이 같은 준비를 모두 마친 센터는 치매 예방부터 조기진단, 재활지원, 치료비 지원 등을 연계하는 치매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치매와 관련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치매지원센터가 개소와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는 △치매예방을 위한 교육·홍보·상담사업 △치매검진사업 △저소득환자 치매치료지원사업 △치매환자 등록관리 △인지건강센터 운영 △치매지역조사 △시설 종사자 교육 등이다.

이 가운데 ‘인지건강센터’에서는 치매 악화예방을 비롯한 치료 및 재활을 위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와 치매예방, 기억증진 등 활동프로그램 등이 시행된다. 구는 ‘인지건강센터’ 운영으로 치매통합관리의 실효성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치매지원센터는 관내 만 60세 이상 주민과 치매환자 및 그 가족 등이 이용할 수 있고,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우선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지난 9일 ‘강서구 치매지원센터’ 개소식이 김재현 강서구청장과 서현숙 의료원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재현 구청장은 개소식 자리에서 “강서구는 58만 인구 가운데 60세 이상 노인인구가 7만 명 이상으로 서울시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곳이다. 치매는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정신적, 경제적으로 고통을 가져다준다”며 “앞으로 치매지원센터가 치매의 예방과 조기발견, 치료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서현숙 의료원장은 “이대목동병원의 인적, 물적 자원과 양천구 치매지원센터 운영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 어르신들의 정신건강을 지키는 모범적인 지역의료센터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개소식에 앞선 지난 8월 강서구와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강서구 치매지원센터 운영에 따른 위·수탁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