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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 이름 기억 못하면 치매 초기 증상

: 2009-12-22 14:50:23
: 서울시치매센터
: 32698

유명인사 이름 기억 못하면 치매 초기 증상

캐나다 연구진, 60~91세 노인의 기억력 진단 결과

▲ (사진=뉴시스)

유명 인사의 이름과 업적을 잘 기억하는지 여부로 알츠하이머 위험을 미리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건강 포털 코메디닷컴이 21일 보도했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의 스펜 조우버트 교수 팀은 60~91세의 건강한 노인 117명의 의미적 기억력을 테스트했다. ‘의미적 기억력’은 이름, 단어, 상징에 대한 지식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런 내용들은 오래 기억될 수 있으며 나이가 들어도 쉽게 잊어 버리지 않는다.

연구진은 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 가수 셀린 디온 같은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사 30명의 얼굴을 보여주고 그들의 이름, 직업, 국적, 구체적인 일생에 대해서 기억하는지를 실험 참여 노인들에게 물어 보았다. 몇 주 뒤 연구진은 다시 동일한 30명의 사진을 보여 주면서 노인들의 기억력 정도로 다시 한 번 점검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 노인들은 유명인의 얼굴을 보는 것보다는 그 사람의 이름을 들을 때 더 잘 기억했다. 유명인의 얼굴에 대한 기억은 나이가 들면서 줄어들지만 이름을 통해 한번 기억된 정보는 나이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결과였다. 예를 들어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기억하진 못하지만 이름을 들으면 그가 정치가이면서 대통령이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식이다.

건강한 노인들에선 의미적 기억력이 좋았지만 치매의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알츠하이머 초기 단계에 있는 노인들은 의미적 기억력에 문제를 보였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의 전단계로 인식되는 ‘경도 인지장애’ 증상을 보인 노인들의 50~80%는 몇 년 뒤 알츠하이머 치매로 발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캐나다 노화 저널(Canadian Journal on Aging)’ 12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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