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2007-11-29 08:29]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호르몬 요법시 흔히 처방되는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알즈하이머 질환 예방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게스테론은 호르몬대체요법시 에스트로겐과 같이 투여되는 호르몬으로 과거 연구에서 에스트로겐이 여성에 있어서 알츠하이머 질환에 대해 일부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발표되기도 했다.

29일 서던캘리포니아대 파이크 박사팀이 '신경과학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결과,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프로게스테론 단독 투여시에는 에스트로겐에서 보인 치매 예방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반대로 에스트로겐과 병행 투여시 프로게스테론은 실제로 에스트로겐의 치매예방등 인체에 대한 이로운 효과중 일부를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현상이 프로게스테론 자체의 문제가 아닐 수 있으며 폐경 전 여성의 인체내 호르몬 생산 주기와 같지 않은 지속적인 호르몬 투여 방법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프로게스테론은 해로운 영향만을 주는 것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프로게스테론은 알츠하이머질환을 유발하는 화학물의 일종인 타우단백질의 과인산화를 막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프로게스테론은 에스트로겐 요법에 의한 자궁내막암 발병 위험 증가를 상쇄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연구팀은 인체내 투여하는 프로게스테론의 합성 버전인 프로게스틴에 대한 호르몬 투여 요법 시작 시기및 투여 용량, 투여 방법 등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alic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