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사 신문 이정수] 최근 바이오시밀러로 더욱 주목받고 있는 생물학적제제의 개발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이전까지 암, 자가면역질환, 당뇨병 등에 한정돼있던 것에서 벗어나 고지혈증, 골관절염, 알츠하이머성 치매,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치료제로도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치료제들은 이미 국내에서 3상 임상시험까지 진행되고 있어 국내 시장 진입 가능성도 충분히 점쳐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비교적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영역은 고지혈증이다.

최근 국내에 한국법인을 출범한 암젠에서는 이미 PCSK9(Proprotein convertase subtilisin/kexin type 9)억제제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 ‘레파타’(Repatha, 에볼로쿠맙)를 보유하고 있다.

사노피도 지난 8월 미 FDA로부터 PCSK9억제제로는 처음으로 ‘알리로쿠맙’(alirocumab)에 대해 ‘추가적으로 LDL-C 강하가 필요한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또는 임상적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성인 환자의 치료’ 적응증을 획득했다.

PCSK9는 간에서 LDL수용체와 결합해 소멸시킴으로써 LDL수용체가 LDL콜레스테롤과 결합하는 것을 차단하는데, PCSK9억제제는 이러한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LDL수용체가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기여한다.

에볼로쿠맙과 알리로쿠맙 외에 화이자의 ‘보코시주맙’(bococizumab)도 PCSK9억제제로 국내에서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골관절염에서는 화이자와 얀센이 각각 항-NGF(nerve growth factor, 신경성장인자) 계열의 단일클론항체인 ‘타네주맙’(tanezumab, 개발명 PF-04383119)과 ‘풀라누맙’(fulranumab, 개발명 JNJ-42160443)의 고관절 또는 슬관절 골관절염 환자에 대한 국내 3상 임상시험을 각각 진행 중이다.

다만 외신에 따르면, 앞서 미 FDA는 항-NGF 계열 약물 중 미 리제너론(Regeneron)사의 ‘REGN475/SAR164877’에 대해 관절의 무혈관괴사가 우려된다며 임상시험 중단을 지시한 바 있다.

타네주맙도 2010년 골관절염 환자에서 나타난 부작용으로 인해 임상연구가 중단된 바 있으나, 대책 마련과 함께 다른 NSAIDs 제제를 동시에 복용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임상이 다시 진행되는 등 안전성 이슈가 남아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대해서도 생물학적제제 개발이 가시화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미국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젠’(Biogen)은 알츠하이머병의 중요한 병리 기전으로 여겨지고 있는 베타 아밀로이드(beta-amyloid)에 대한 인간단일클론항체로 ‘아두카누맙’(aducanumab, 개발명 BIIB037)의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아두카누맙 월(4주) 1회 요법은 알츠하이머병 환자 166명을 대상으로 한 1상, 이중맹검,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26주차에 특징적 병변인 ‘신경반’(neuritic plaque)을 감소시키는 것이 확인됐고, 54주차에서는 이러한 감소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릴리의 ‘솔라네주맙’(solanezumab), 로슈의 ‘간테네루맙’(gantenerumab)도 치매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으나, 임상시험이 실패하거나 중단되는 등 개발과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벤라리주맙’(benralizumab, 개발명 MEDI-563)은 IL(인터루킨)-5 알파의 작용을 저해하는 단일클론항체로, 중등증에서 고도 중증의 COPD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COPD 환자의 10~20%는 호산구성 기도(eosinophilic airway) 염증과 관련이 있는데, 호산구 성장을 촉진하는 단백질인 IL-5를 억제함으로써 혈액과 객담 내에 있는 호산구를 감소시키는 것이 작용기전이다.

외신에 따르면, 2상 임상시험에서는 위약 대비 급성악화율의 상당한 개선이 입증되지 않았고, 호산구 농도에 이상이 있는 환자군에 대한 하위분석에서만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는 한계가 있다.

기사원믄 - http://www.docdocdoc.co.kr/news/newsview.php?newscd=2015111500003, 청년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