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 초고령 국가인 일본에서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는 3300만명으로 전체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고령 운전자가 증가하면서 교통사고 사망자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사망한 운전자 가운데 고령자 비율은 2003년 14.9%에서 2013년에는 25.4%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75세 이상 운전자가 받아야 할 인지기능검사의 내용을 강화했다. 의사의 진단을 의무화했다. 그 결과 치매로 판단되면 면허 정지나 취소를 할 수 있는 규정도 만들었다. 

하지만 75세라는 연령 구분 방식에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월 28일 미야자키에서는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 700m를 내달린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 운전자는 73세의 남성으로, 과거 치매로 입원한 경력까지 있지만 새로운 검사 관련법 대상인 75세보다 2살 적다. 나이를 기준으로 삼아선 곤란하다는 걸 잘 보여 주는 사례다. 고령 운전자의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사원문 - http://www.thescoop.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217, 더 스쿠프(The Sco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