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생노병사의 비밀' 제작진이 국내 최초로 60세 미만의 젊은 나이에 기억력 감퇴를 호소하는 100명을 모집해 기억력 진단을 실시한 결과, 최종 참가자 87명중 6명이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치매 진단을 받았다. 이번 검진에서 치매 이외에도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13명, 우울증, 강박증 등 정신장애로 인한 인지저하가 38명이나 진단됐다. 경도인지장애란 치매와 정상 사이의 회색지대로 방치하면 치매로 이행할 가능성이 정상보다 10배 높은 치매 고위험군이다.

치매가 나이든 노인들만의 병은 아니다. 국내 알츠하이머 환자의 17%는 65세 미만의 젊은 치매 환자들이다. 젊은 나이에 시작된 초로기 치매는 진행이 빠르다. 2006년 한 방송을 통해 소개됐던 초로기 치매 환자 수진씨는 지금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기억력이 멀쩡한 치매도 있다. 드라마 내용을 줄줄 외는 58세의 이미순씨. 겉으로 봐서는 치매 같지 않아 알아보기 힘들지만 그녀는 전두 측두엽 치매를 앓고 있다. 전두 측두엽 치매는 언어 능력이 어눌해지거나 성격이 난폭해지는 등 기억력 이외의 변화가 먼저 나타난다.

28일 밤 10시에 방영되는 생노병사의 비밀에서는 전 세계 치매 관련 1만2000개의 논문을 분석해 도출한 치매 예방 생활습관 6가지를 공개한다. 진.인.사.대.천.명. `진'땀나게 하루 30분이상 3번 운동하고, `인'정사정 없이 담배를 끊고, `사'회생활을 통해 주변 사람들과 적극적인 관계를 갖고, `대'뇌활동을 통해 뇌를 자극하고, `천'박하게 술을 마시지 말고, `명'을 연장할 수 있는 대뇌건강 식사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