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무심코 먹는 당뇨약이나 감기약이 운전할 때 사고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고령자일수록 더 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장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해상화재보험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각종 의약품 성분이 안전운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당뇨, 고혈압, 치매약이 부작용과 지속시간 측면에서 안전운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 의약품 중에서는 비염치료제의 영향이 가장 컸고 종합감기약, 피임제, 진통제가 뒤를 이었습니다.

또 30∼50대 운전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운행 전 약을 먹은 사람 중 76%가 운전에 영향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의약품이 운전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졸음현상이 52%로 가장 많았고 집중력 저하가 21%였습니다.

특히 운전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고령일수록 약 복용량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4년 기준 20대의 하루 평균 약 복용량은 0.9개, 30∼40대는 1.7개이지만 60대 이상으로 올라가면 8.7개로 5배 이상 많아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소는 고령자일수록 의약품 복용 전에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운전할 때 참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겨울에 많이 복용하는 감기약과 비염약 등 항히스타민제가 들어간 약을 먹으면 운전을 삼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습니다.

BBS뉴스 장희정입니다.

장희정 기자  queenh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