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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치매 전담시설을 설치하려는 것은 치매 노인 인구의 증가와 맞물려 있다. 

현재 우리나라 노인 인구 10명 중 1명은 치매 노인이다. 이 비율은 당분간 더 높아질 전망이다. 치매 노인들이 장기요양서비스에 의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제도 개선은 불가피했다.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63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노인의 9.9%에 해당하는 수치다. 

노인 인구에서 치매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인 치매 유병률은 최근 꾸준히 상승해 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조사한 ‘치매 유병률 조사’를 보면, 치매 유병률은 2020년에 10.4%까지 오를 전망이다. 2010년 치매 유병률은 8.7% 수준이었다. 특히 고령화와 맞물려 치매 노인 인구는 2024년에 1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치매환자는 2014년에만 44만2855명에 이른다. 2006년에는 치매진료인원이 10만5253명이었다. 

치매환자가 늘어나면서 치매진료비도 2006년 1898억원에서 2014년 1조6142억원까지 늘었다.

치매환자들이 장기요양서비스에 의존하는 비율도 높아졌다. 2014년 기준으로 장기요양서비스 이용자 중 치매환자의 비율은 54.3%다. 이 비율은 연평균 10.1%씩 늘어 왔다. 치매환자의 장기요양 비용 역시 연평균 15.5% 높아지는 추세다.

복지부 관계자는 “치매 조기검진 등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치매환자의료·장기요양서비스 이용도 증가하고 있다”며 “치매환자의 질환 특성과 증상에 맞춘 의료·요양서비스 제공방안 마련이 필요해진 이유”라고 말했다.

기사원문 -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6012711461086097&outlink=1,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