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기사입력 2007-12-11 08:25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고혈압을 앓는 노인들에서 치매을 유발할 수 있는 학습 및 사고 장애 발병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신경학회지' 최신호에 콜럼비아대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1992~1994년 사이 경미한 인지장애 증상을 보이지 않은 평균 연령 76세의 918명 노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혈압을 앓는 노인에서 혈관성 치매의 적신호일 수 있는 경미한 인지능 장애가 종종 발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4년 반에 걸쳐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334명에서 경미한 인지장애가 발생한 가운데 고혈압을 앓는 사람들에서 경미한 인지장애 발병 위험과 기억능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 비기억상실성 인지장애 발병 위험이 각각 40%, 7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인들에서 고혈압이 기억력을 손상시키지 않는 반면 학습능이나 익숙한 업무에 대한 수행능등 다른 인지능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고혈압을 앓는 노인에서 발병 위험이 큰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 치매 다음으로 치매중 흔히 발병하는 형태로 종종 뇌졸중과 연관돼 발생하는 만큼 고혈압 또한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어 고혈압 예방 및 치료가 인지장애 위험을 낮추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희정기자 euterp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