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우는 전화번호가 거의 없을 때’, 1위

2007-12-19 11:30:07

“휴대폰이나 디지털기기가 없으면 불안하고 단순 암산조차도 계산기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당신도 디지털 치매 여부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성인남녀 10명 중 6명은 디지털 기기가 없을 때 생활의 불편함과 심리적 불안감을 느끼는 이른바 ‘디지털 치매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에 따르면 최근 성인남녀 885명을 대상으로 “귀하는 디지털 치매를 겪은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을 한 결과, 응답자의 63.5%가 ‘있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67.9%로 남성(60.7%)보다 더 많이 ‘디지털 치매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디지털 치매라고 느낀 때(복수응답)는 ‘외우는 전화번호가 거의 없을 때’가 65.7%로 첫 손가락에 꼽혔다.

이어 ▲‘휴대폰 등 디지털 기기가 없으면 불안할 때’(57.8%) ▲‘단순한 암산도 계산기로 할 때’(46.8%) ▲‘손글씨보다 키보드가 더 편할 때’(45.9%) ▲‘가사를 끝까지 아는 노래가 별로 없을 때’ (35.2%)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현재 1인당 사용하고 있는 디지털 기기의 개수는 평균 4개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4개(22%) ▲5개(20.5%) ▲3개(19.9%) ▲2개(12.2%) ▲6개(11.9%) ▲7개(5.3%) ▲ 1개(3.8%) ▲10개 이상(2.4%) 였다.

디지털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하는 노력으로는 ‘항상 메모하는 습관을 가진다’는 답변이 31.2%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건강관리에 신경 쓴다’(13.1%), ‘암산, 명상 등 두뇌 사용을 늘린다’(6.1%),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인다’(5.1%), ‘일기 등 손글씨를 자주 쓴다’(4.5%), ‘두뇌 개발 게임 등을 한다’(4.3%) 등의 의견이 있었다.

송남석 기자 song651@ebn.co.kr [EBN산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