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노인을 돌보는 가족은 육체적, 정신적 부담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하다.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과함께 사는 가족들이 환자 간호에 하루 평균 9시간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서울시가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치매 노인을 돌보는 가족 1,3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치매 노인을 주로 돌보는 가족은 배우자가 39%로 가장 많았다. 딸은 23.6%로 두 번째로 많았고, 아들 14.6%, 며느리 12.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 중 55%의 보호자는 교대할 사람 없이 혼자서 치매 노인을 돌본다고 응답했다. 

문제는 치매 가족의 상당수가 환자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등 사회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과 우울증 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치료는 완치가 어려워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환자 보호자의 인내심이 필수적인 상황. 

실제로 치매 노인을 돌보는 가족의 35.4%는 본인의 건강도 좋지 않다고 답해 보호자의 건강관리 및 휴식 지원 서비스가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치매검사병원으로 알려진 경희서울한의원의 박주홍 원장은 “치매 환자를 치료하고 돌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환자 케어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는 보호자 역시 스트레스로 인해 각종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원문 - http://www.nextdaily.co.kr/news/article.html?id=20160307800072, 넥스트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