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감성로봇 ‘나딘’이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로이터 동영상 캡쳐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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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에 따르면 ‘나딘’(Nadine)이라는 이름의 이 감성 로봇은 특정인과 이전에 나눴던 대화를 회상할 수 있고 인간과 거의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지능형 행동을 할 수 있다. 

나딘의 외양과 이름은 연구진을 이끌고 있는 난양공과대학 미디어 혁신 연구소의 나디아 툴만 소장에게서 따온 것이다. 툴만 소장은 로이터통신에 “장기적으로 그녀는 진짜 친구처럼 될 것이다”며 “나딘은 이미 오래 전에 튜링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튜링 테스트는 컴퓨터와 대화를 나누어 컴퓨터의 반응을 인간의 반응과 구별할 수 없다면 해당 컴퓨터가 인공지능을 갖췄다고 간주하는 실험이다. 

나딘은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어휘력과 지식을 확장해 나간다. 무슨 말을 해야할 지 스스로 결정하고, 모든 사람과 다른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로이터통신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툴만 소장이 나딘에게 “너를 좋아하지 않아”라고 말하자 나딘이 “너랑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라고 대답하는 모습이 나온다. 

연구진은 나딘과 같이 인간과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로봇이 치매나 자폐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상적인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툴만 소장은 “치매나 자폐증이 있는 사람을 홀로 남겨 둔다면 그들의 증상은 매우 빠르게 악화될 것이다”며 “이들은 항상 상호작용 상태에 있어야 하는데 나딘은 아무도 이들 주변에 없을 때 이야기를 들려주고나 말을 건네고 간단한 놀이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연구진은 나딘의 목소리와 움직임을 개선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기사원문 -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603081722341&code=920100&med=khan, 경향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