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기사입력 2008-01-10 11:36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와이어스의 류마티스성관절염 치료 주사제 ‘엔브렐’이 10분 만에 알츠하이머 질환의 초기 증상 중 일부를 회복시킨 케이스가 의학저널에 보고되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신경염증학보고서저널’에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81세 남성 노인의 기억력이 엔브렐 주사 투여 후 급격히 좋아진 케이스를 보고했다.

고령화와 더불어 알츠하이머 질환을 앓는 사람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연구결과 종양괴사인자-알파( tumour necrosis factor-alpha)라는 화학물이 체내 과도하게 생성되는 것이 이 같은 질환의 급증에 대해 부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생각되어 왔다.

엔브렐은 류마티스성관절염 치료제로 승인된 약으로 이 같은 화학물을 차단하는 작용을 하는 약물이다.

캘리포니아대와 서던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이 같은 약물이 알츠하이머 질환을 가진 환자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음을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의해 진행된 연구결과 이 같은 약물을 목 부위 척추안으로 투여한 결과 알츠하이머 초기단계의 증상이 즉각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는 약물 투여전 쉬운 계산도 하지 못했고 두 가지 동물 이상의 이름도 나열하지 못했으나 약물 투여 10분 후 그는 자신이 어느 지역에 사는지와 오늘이 며칠인지를 인지했고 다섯 가지 동물이름을 말하고 산술적 계산을 더 잘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실제로 엔브렐이 알츠하이머 질환에 효과가 있는지를 확증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병학 기자 hate02@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