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기사입력 2008-01-11 10:45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치매를 앓는 사람들은 치매 진단 후 평균 4년반을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치매가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왔다. 그러나 치매가 발병한 후 얼마나 오래 사는지에 대해서 진행된 연구는 11일 캠브리지대 연구팀이 발표한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2400만 명이 알츠하이머 질환이나 다른 형태의 치매를 암시하는 지각력장애나 기억소실 등의 인지장애를 앓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치매를 앓는 사람은 2040년경에는 약 81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영국의학저널’에 발표된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 1만3000명을 대상으로 1991-2005년 사이 정기 인터뷰를 통한 연구를 진행했다.

같은 기간 438명에서 치매가 발병, 이 중 81명이 사망한 가운데 연구결과 치매후 얼마나 오래 생존하느냐에는 성별과 연령이 가장 중요한 인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남성들이 치매 후 평균 4.1년 생존한 데 비해 여성들은 4.6년 생존했으며, 90세 이상 치매 환자가 평균 3.8년 생존하는데 비해 65-69세 연령의 치매 환자들은 평균 10.7년 생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치매 환자에 대한 관리와 환경 또한 이 들의 생존 기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치매 환자 및 가족 그리고 의료진들이 치매 환자를 관리하는데 있어서 최적의 계획을 수립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병학 기자 hate02@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