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용량·사용방법 등 맞춤형 치료 필요
초기 치료시기 놓치면 육체·경제적 손실

알츠하이머를 제외하고는 치료가 가능하거나 조기에 발견하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치매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 많은 혈관성 치매 같은 경우 조기에 발견해 원인질환을 제거하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주로 치료 가능한 치매환자에게 적용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뇌출혈이나 뇌종양, 정상압 수두증 등으로 인한 치매는 수술을 할 수 있으며, 뇌경색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의 경우는 고혈압, 당뇨, 흡연, 고지혈증 등과 같은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거나 지속적으로 치료함으로써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다.

치매로 진단되면 도네페질(Donepezil)이나 메만틴(Memantine) 등 인지기능 개선제로 치료를 한다. 이러한 치료제는 치매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하며, 치매로 인한 심각한 인지장애를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있다.

◇ 현대 의학적 치료방법
치매치료는 원인질환에 따라 다양하지만 크게 약물치료, 수술적 치료, 인지재활치료(정신건강, 행동, 인지), 가족이나 지역사회 연계 치료(사회 복지, 대인 관계 기술 훈련) 등이 있다.
먼저 약물치료법은 치매 증상의 급격한 악화를 막고 이차 증상인 정신증상 등을 호전시킬 수 있으며 몇 가지 원칙을 가지고 치료에 대처하는 것이 좋다.  

첫째, 약물을 사용할 증상을 확인해야 한다. 어떤 증상을 목표로 약물치료를 시행할 지, 목표증상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고려해야 한다. 대체로 정신행동증상에 대한 약물치료의 효과는 좋은 편이지만 모든 증상에 대해 약물치료가 같은 효과를 갖는 것은 아니다.
둘째, 구체적으로 어떤 약물을 어느 정도 용량으로 사용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정신행동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하는 여러 가지 약물 중 어떤 약물을 선택할지는 환자의 나이, 신체적 건강상태, 증상의 심각성을 고려한 전문가의 결정을 존중한다.

셋째, 약물 사용방법을 결정한다. 적은 용량으로 시작하고 효과가 나올 때까지 서서히 증량한다. 적게 시작해서 서서히 용량을 늘리는 것은 약물의 부작용이 적게 나타나도록 하면서 개인별로 가장 효과적인 용량을 찾기 위한 것이다.
노인은 부작용에 민감하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외과(수술)적 치료는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아닌 경우에 가능하다. 특히 뇌졸중으로 인한 경우와 외상성치매, 종양성 치매 등은 절제술이나 뇌혈관 스텐트 시술로도 원인질환을 제거해 치료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뇌이식도 가능하나 법적·윤리적 문제 때문에 현실적으로 집도가 불가능하다.
영상치료는 주로 뇌종양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치매에 대한 치료방법이다. 감마나이프 같은 최첨단 장비들이 뇌종양이나 뇌혈관종 등으로 인한 치매치료에 활용될 수 있다.

치매환자의 인지기능 훈련은 저하된 기능을 보충할 수 있는 대처능력을 기르도록 도와준다. 기억감퇴는 초기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초기 혈관성 치매 노인의 대부분이 경험하는 주된 증상이다.
기억 감퇴를 경험하는 치매노인은 자신감 상실로 불안, 우울, 위축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기억 감퇴가 더욱 심해지거나 심해져 보이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기억감퇴는 치매노인 뿐만 아니라 노인을 돌보는 가족에게도 일상에서 반복되는 긴장과 좌절을 초래한다. 따라서 초기 치매노인은 기억감퇴를 회복 또는 보완하도록 개인인지재활, 집단인지재활 등이 필요하다.

개인 인지재활 치료는 치매노인 개인의 인지기능에 적합한 인지훈련으로 생활에 필요한 것을 기억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시간차 회상 훈련, 오차 배제 학습, 점진적 소실 기법, 컴퓨터 인지재활 등이 있다.
집단 인지재활 치료는 타인과 접촉해 교류를 촉진하려는 작용이 이루어진다. 공통된 즐거움이나 목적을 가짐으로써 집단 참가자 간에 신뢰감과 소속감이 생기며, 그 속에서 참가자는 안심하고 공간적, 시간적으로 공유할 수 있다.

치매는 환자와 가족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연계가 매우 중요하다. 환자의 치료를 위한 가족의 도움이 절실하기에 가족교육이 전제돼야 한다. 가족들이 환자들을 위해 치료적인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지지해주며 가족 자체의 스트레스에 대해서도 정서적 지지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노인전문기관, 요양기관 등의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치료적 환경 내에 있도록 돕고 가족들의 심리적 경제적 부담감을 덜어준다.

◇ 치매 종류별 치료법
알츠하이머를 치료하는 것은 질병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아니고 환자의 증세를 가볍게 하는 것이다.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 볼 수 있는 주요 증세는 기억력, 기명력, 인식력, 계산력에 장애가 일어나는 것이며, 이후 감정 장애와 이상 행동을 동반할 수 있다. 이중에서 가장 보편적인 증세인 기억력과 기명력 장애는 증세를 가볍게 만들어 주는 대증요법 치료를 한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노인의 인지기능이 갑자기 더 나빠졌을 때는 반드시 내과적인 합병증을 고려해야 한다. 환자가 갑자기 인지기능이 나빠졌거나 행동증상의 문제를 보일 때는 일반적인 정규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음은 혈관성 치매 치료다. 일단, 뇌혈관 질환의 위험요인을 치료하고 꾸준히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투약이나및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위험요소를 조절, 관리, 제거해야 한다.
뇌 세포는 한번 죽으면 회복이 쉽지 않다. 그래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병이 발병했을 때는 초기에 치료해 병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위험인자의 철저한 관리와 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약물투여를 할 수 있다. 또한 식이요법과 운동 요법, 꾸준한 운동과 금연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상성 치매는 머리부위를 잦은 충격(예를 들어 권투선수)으로 뇌신경이 파괴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외상성 치매도 일반적 치매와 마찬가지로 현재까지 발생기전이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획기적 치료제도 개발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외상성 치매 환자의 상태에 따라 기본적 일상생활이 최대한 스스로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작업요법, 인지기능 강화요법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알코올성 치매가 의심될 경우 전문의를 찾아 적극적으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하고 즉시 술을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알코올성 치매가 발병할 확률이 높은 알코올 의존증 환자는 금주 의지가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의료기관의 금주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주변 사람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치매는 조기진단 검사뿐만 아니라 간호, 복지, 작업치료, 물리치료, 전문요양 등 다양한 분야의 후속 치료가 필요하다. 때문에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돼 진단과 치료에 적극적이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또한 나이가 들어 기억력이 조금 나빠졌다고 생각하고 질환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늦추게 되면 초기에 증상을 호전시킬 기회를 놓쳐 환자의 기능 소실과 심각한 장애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기사원문 - http://www.rw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740, 농촌여성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