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03 11:54:58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같은 성분이 알즈하이머 질환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내분비학저널'에 서던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이 발표한 알즈하이머 질환 유사 증상을 가진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합성 에스트로겐 유사 호르몬인 프로필파이라졸트라이올(propylpyrazole triol; PPT) 이라는 호르몬 투여가 쥐의 인지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이 같은 PPT 호르몬이 에스트로겐과 같은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궁을 크게 만들고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에스트로겐과는 달리 PPT는 여성의 생식계에 별다른 변화를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따라서 PPT가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등의 부작용 없이 치매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호르몬 치료로 에스트로겐은 오랫동안 골다공증이나 알즈하이머질환등 폐경 여성에 있어서 중증 노화성 질환을 막기 위한 치료 옵션으로 사용되어 온 바 일부 연구에서는 에스트로겐이 알즈하이머 질환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그러나 반면 에스트로겐은 많은 부작용 또한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이번 연구를 통해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정인자로 알려진 합성 에스트로겐이 이 같은 에스트로겐의 효과를 내면서 부작용은 없는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합성 에스트로겐은 에스트로겐과 효과는 같지만 인체내 특정 조직이나 특정 부위에만 초점을 맞추어 작용하는바 최근 개발된 PPT나 다이아릴프로피오나이트릴(diarylpropionitrile; DPN)이 배양된 신경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이 같은 PPT나 DPN이 큰 부작용 없이 뇌 속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축척되는 것을 막으며 또한 인지능 저하 또한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며 이를 통해 부작용 없이 치매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약물이 개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