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과 걱정으로 인한 만성 스트레스를 계속 방치하는 경우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소개된 캐나다 토론토 대학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불안감이 심한 노인 그룹은 비교그룹과 비교해 이 질환에 걸릴 위험이 2.35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그룹은 일반적인 기억력 감퇴뿐만 아니라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팀 측은 병적인 불안감과 만성 스트레스가 해마, 전전두피질의 기능 손상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이 부분이 손상되면 우울증이나 치매 같은 신경 정신병적 장애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고 밝혔다.

불안과 우울을 비롯한 감정을 담당하는 뇌의 일부인 ‘편도체(amygdala)’는 해마와 가까이 위치해있다. 이 질환은 뇌의 해마 부분이 얇아지는 질환이라는 점을 떠올려 봤을 때, 해마와 편도체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 위험도를 높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불안감을 느끼면 편도체의 크기가 작아지는데 이러한 변화가 해마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 이 상관관계에 유의해 기억력 감퇴가 없더라도 노년기에 이유 없이 불안이나 걱정이 많아졌다면 진단을 통해 초기증상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주홍 경희서울한의원 원장은 “이 질환의 초기치료 기간에는 불안정한 심신을 다스리기 위해 꾸준하게 운동을 실천해주는 게 좋다”며 “운동은 신경 안정을 돕는 갈라닌(galanin) 신경펩타이드를 올려주는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이 질환에 좋은 음식도 주기적으로 섭취해줘야 한다. 우선 오메가3 지방산은 뇌신경, 뇌혈관에 세포막을 만들어 기능을 활발하게 만들어 준다. 아울러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활성화한다.

또 대뇌활성화를 위해 빠른 포도당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영뇌차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영뇌차는 강황과 천마를 우려내 만든 차로, 포도당 전환을 돕는다.

박주홍 원장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80세 이상 노인 5명 중 1명이 치매진단을 받았다”며 “이 질환을 진단 받은 노인은 뇌혈류 순환을 포함한 전신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신건강 등 각종 신경계 퇴행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체계적인 초기치료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독서, 학습 등을 통해 뇌를 사용하는 습관을 기르고 음주, 흡연 등을 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사원문 - http://ciobiz.etnews.com/20160603120030, 씨아이오비즈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