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요양제도를 이용하는 중증·경증 치매환자를 위한 서비스가 확충된다.

이르면 9월부터 중증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은 치매환자를 자택에 남겨둔 채 여행이나 휴식을 떠날 수 있게 된다. 이전에도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의 휴식을 보장하기 위한 ‘치매가족 휴가제’가 있었으나 치매환자를 단기보호기관에 맡겨야 하는 방식이었다. 낯선 환경에서 지내야 하는 것을 치매환자 본인이나 보호자가 꺼리는 경우가 많아 이용률이 저조했다.

앞으로는 장기요양 1·2등급의 중증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은 여행 등 일시적인 휴식이 필요할 때 연간 6일 동안 24시간 방문 요양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4시간 방문 요양을 신청하면 요양보호사가 치매환자의 자택에서 가족을 대신해 일상적인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응급상황에 대비해 서비스 기간 중 한차례 간호사도 자택을 방문한다. 이용료는 하루 18만3000원이며 이 중 16만3430원은 건강보험공단이 장기요양보험으로 지원하고, 나머지 1만9570원만 이용자가 내면 된다. 연간 6일을 모두 사용할 경우 이용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11만7420원이다.

장기요양 5등급을 받은 경증 치매환자에게는 치매환자의 가사 활동을 지원하는 ‘일상생활 함께하기’ 서비스를 9월부터 하루 1시간에서 2시간으로 확대한다. 치매환자에게 남아있는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요양보호사가 가사 활동을 함께 수행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기억력 향상을 위한 인지활동형 서비스만 2시간 제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