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동 주민센터를 복지서비스 거점으로 바꾸는 서울시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찾동)'가 출범 1년을 맞았다.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서울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찾동'은 민원과 행정 중심이던 동 주민센터의 개념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시는 1단계로 '찾동'을 운영하는 13개 자치구 80개 동을 중심으로 서울의 복지가 혁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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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동에 배치된 우리동네 주무관과 복지플래너, 방문간호사가 1년간 13만2천210회 주민을 찾아갔다. 찾동 전보다 2.5배로 늘었다.

주민 방문으로 지역사정에 밝아져 새롭게 발굴한 빈곤위기 가정이 1만2천281가구(동 평균 153가구)다. 실업이나 질병으로 생계가 어려워진 경우다.

서울시는 제2의 '송파 세모녀'가 나타나지 않도록 서울형 긴급 복지지원으로 8천791명에게 41억원을 지원했다.

기초생활 수급 등 복지급여 지원, 다른 서비스 연계, 후원 물품 지원, 일자리 알선 등도 해줬다.

전국에서 처음 도입한 65세와 70세 어르신과 출산가정 방문건강 서비스 등 본격적인 보편적 복지 서비스도 찾동을 통해 하고 있다.

어르신 3만694명을 방문해 혈당, 치매, 허약 등 건강상태를 관리, 7천209명은 문제를 조기 발견해 치매지원센터 등으로 연계했다. 산모 5천683명을 방문해 아기와 산모 건강을 살피고 모유수유 등 육아 상담을 했다.

서울시는 '찾동'으로 주민이 지역 일에 직접 참여하는 마을 공동체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주민센터 민원 처리 공간을 주민활동 공간으로 바꿔 개방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서울시 공공건축가와 민감참여단이 설계부터 참여해 주민이용 공간이 최대 두 배로 늘었다.

주민이 마을 문제를 발굴, 해결하는 마을계획단은 14개 동 1천58명이 활동 중이다.

'찾동'[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찾동' 서비스를 위해 동별로 공무원 7명씩 558명을 충원했다. 복지 대상자는 늘었지만 복지공무원 1인당 170명에서 115명으로 줄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어르신 방문간호사 106명을 채용했고, 마을사업전문가 공무원 35명도 배치했다.

대신 무인민원발급기를 3배 이상 늘려 단순 민원에 들어가는 행정력을 줄였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올해 18개구 283개 동으로 확대해 2단계 사업을 하고 2018년까지 25개구 전역에서 할 계획이다.

정부도 '찾동'을 벤치마킹해 읍면동 복지허브화 사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보건복지부가 동 단위 복지행정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면 '찾동'은 복지생태계의 체질 자체를 전면적으로 바꾼다"고 설명했다.

박원순 시장과 각 자치구청장은 18일 2단게 출범식을 한다. 이어 은평구 응암2동 주민센터를 방문한다. 현대차는 친환경 전기차 아이오닉 1대를 지원한다.

박원순 시장은 17일 "'찾동'을 확대해 시민 삶 속으로 더 깊이 다가가고, 복지와 건강 사각지대를 줄여 촘촘한 복지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원문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7/16/0200000000AKR20160716031300004.HTML?input=1195m,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