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21 16:42 YTN

파킨슨병과 치매 같은 난치성 뇌질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뇌 속의 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떨름증과 경직, 운동 느림증세가 나타나는 파킨슨병.

서서히 발병하기 때문에 증상을 제때 인지하지 못해 신경세포의 70% 이상이 파괴된 뒤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하지만, 파킨슨병을 조기에 진단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서울아산병원 등이 정상인과 파킨슨병 환자 78명을 상대로 5년간 임상실험을 실시했습니다.

파킨슨병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두 사람의 뇌 상태를 촬영했습니다.

1명은 사람의 움직임을 통제하는 세포가 노란색으로 선명한 반면, 다른 1명의 뇌 세포는 푸른색으로 희미한 모습 입니다.

푸른색을 보인 뇌 세포는 아직 파킨슨병 증상은 없지만, 조만간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새로 개발된 방사선의악품을 몸 속에 투여한 뒤 영상을 통해 질병의 조기진단이 가능해 진 것입니다.

[인터뷰:문대혁,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교수]

"영상을 진단함으로써 환자들이 고통을 받지 않고 환자상태에 대해 빠르게 치료효과를 분석하고 진단을 빠르게 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입니다."

분자영상 기술은 또다른 난치성 뇌질환인 치매의 조기진단과 함께 항암치료의 효과도 조기에 평가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독일의 다국적제약사인 '바이엘쉐링파마'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