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급속한 고령인구 증가로 치매 유병률이 지금부터 2050년까지 약 282%까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같은 내용은 최근 노바티스 본사 주최로 아·태지역 14개국 250여명의 뇌신경과학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아·태 뇌신경과학 포럼'에서 발표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대표적인 퇴행성신경질환인 파킨슨병과 치매에 대한 질병 발생 경로, 최신 치료경향 등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또 신경과 질환으로 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회적 부담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평균 수명 증가와 고령인구 증가로 인해 퇴행성 신경질환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신경질환은 전세계 질병 부담의 약 6%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파킨슨병은 퇴행성신경질환 중 두번째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약 40명~100명 가운데 1명꼴로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매는 신경과 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유발 요인 중 두 번째를 차지하고 있어 그 심각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도 오는 2027년 치매노인이 100만 명을 넘어 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환자 가족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부담이 가중 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치매 치료와 관련해 게리 스몰 교수(미국 UCLA 시멜 신경과학 및 행동 연구소)는 '치매 치료제 엑셀론 패치의 임상적 활용과 적정 투여 용량에 대한 고찰'의 주제를 발표해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스몰 교수는 엑셀론 패치에 관한 국제적인 임상연구인 IDEAL 연구 소개에서 엑셀론 패치 사용 환자 중 95.6%가 최고 용량인(9.5 mg/24 h 패치)에 도달해 우수한 내약성을 나타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엑셀론 패치의 최대용량에서 나타난, 오심(7.2%)과 구토(6.2%) 발생률이 경구제형 엑셀론의 최대용량에서 보다 3배 적었다는 점을 소개했다.

이번 포럼에는 미국, 호주, 노르웨이, 태국 등에서 관련 석학들이 참여했으며, 국내에서는 서울의대 전범석 교수(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회장), 건국대병원 한설희 교수(대한치매학회이사장), 울산의대 이재홍 교수(대한치매학회 총무이사) 등이 연자로 나서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병수 MK헬스 기자 sskbss@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