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서혜정 기자]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병행하면 치매증상의 개선 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을지대학교(총장 조우현) 물리치료학과 이한숙 교수(사진)는 신체활동이 치매증상 개선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분석‧연구한 논문 ‘치매증상 향상을 위한 신체활동 프로그램의 효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논문은 BioMed Research International 국제 SCIE 학술지에 게재됐다.

이 교수는 논문정보사이트(Pubmed, Science Direct, Wiley online library 등)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15년 1월부터 12월까지 국내외에서 발간된 치매 및 신체활동과 관련된 출간물 1646개 검색을 통해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효과 크기는 높은 크기(0.80이상), 중간 크기(0.4~0.7), 작은 크기(0.3이하) 3단계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결합한 프로그램(1.17)’이 치매증상 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두 번째로 높은 효과를 보인 ‘걷기 프로그램(0.46)’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유산소와 무산소 운동을 적절히 결합할 경우 치매증상 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태극권이나 손 운동과 같은 ‘특별한 신체 활동 프로그램(0.44)’도 치매증상 개선에 효과를 보였다.

이 교수는 “유산소와 무산소 운동을 결합할 경우 뇌신경성장인자(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들이 증가돼 이러한 결과를 보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크게 개선된 효과는 ‘신체능력의 향상(1.05)’으로, 신체활동이 자유롭지 않았던 환자들이 운동을 통해 손이나 발, 기타 움직임이 향상됐다. 또 치매환자 혼자 목욕, 식사, 화장실 가기 등 ‘일상생활 능력의 유지(0.73)’ 효과도 향상됐다. ‘인지능력 향상(0.46)’은 긍정적 수치를 보이긴 했지만 다른 것에 비해 다소 낮았다. 그밖에 우울증 등 ‘감정 문제 개선(0.39)’에도 효과를 보였다.

이 교수는 “치매환자의 신체능력을 유지하고 인지기능 저하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방법으로 유산소와 무산소 운동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우선적으로 권장한다”면서 “시간이나 거리상의 제약으로 지역사회 프로그램 참여가 어렵다면 일상에서 걷기를 실천하는 것이 치매예방을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치매환자를 위한 다양한 신체활동 프로그램들이 마련해 왔지만 객관적 효과는 알 수 없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상관관계가 입증된 만큼 지역사회의 신체활동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환자가족들의 신뢰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혜정 기자  alfim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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