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가 치매의 전 단계라고 확신하는데는 아직 의학계의 의견이 엇갈린 상태다. 하지만 경도인지장애가 정상 신경세포의 손상에서 나타는 현상인 만큼 빨리 치료해 더 심각한 기억장애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치매 발병 위험은 건망증을 보인 사람들보다 경도인지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훨씬 더 높기 때문이다.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은 65~69세 노인 중 6%가 매년 치매 진단을 받고, 85세~89세 노인 중 25%는 매년 치매가 발병한다는 보고가 있다. 이는 같은 연령대 정상 노화를 겪고 있는 노인이 각각 0.2%, 4%에서만 치매가 발병하는 것과는 비교된다.

최근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진이 경도인지장애 환자 270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에서도 해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10~15%가 치매로 진전됐고, 6년간 무려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80%가 치매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하지만 경도인지장애를 보인 사람들이 모두 치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수년 동안 증상이 더 이상 심화되지 않았고 심지어 향상된 사람들도 있다.

경도인지 장애를 보인 사람들을 3년 동안 추적한 한 연구에 따르면 81%는 치매가 발병하지 않았고, 그중 29%는 더 이상의 증상 심화가 없었으며 15%는 연구기간동안 실제로 인지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망증, 경도인지장애, 치매를 잘 구분할 필요가 있는 것은 나이가 들면 건망증이 나타나는 것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여기고 정말 치료가 필요한 치매의 전조 증상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억장애의 가장 좋은 치료는 결국 예방이다. 다음은 기억 장애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이다.

△머리를 보호하라=머리에 강한 충격을 주는 것은 기억손상을 유발하고 이후 치매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혈관을 보호하라=뇌로가는 혈관의 차단은 뇌중풍을 일으키고 이는 치매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을 관리하라=규칙적인 운동과 균형있는 식사를 통해 뇌중풍을 예방하고 나아가 치매도 예방할 수 있다.

※참고=치매예방과 최적의 기억력(아론 넬슨 지음, 조윤커뮤니케이션 펴냄)